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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청소·택배·셔틀버스, 이미 자율주행 완성··· 국내 최고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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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utonomous a2z 조회 1,604 작성일 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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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경기 안양시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 중앙연구소. 한 쪽엔 자동차 운전석 모양으로 만든 좌석에 사방을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가 장착돼 있었다. 세종시 등 지역에서 시범운행 중인 자율주행 차량과 원격으로 연결해 실시간으로 현황을 체크하는 모니터다. 한지형(41) 대표는 "자율주행차는 100% 안전이 보장될 때 의미가 있다"며 "자율주행 기술 자체만 놓고 보면 99%까지 왔지만, 비상 상황 때 완벽한 위기 대처 능력을 갖추기 위한 마지막 1%를 채우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머리를 싸매고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 도로에서 국토부 허가를 받아 실제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지 않고 돌아다니는 자율주행 차량은 200여 대다. 이 중 a2z는 21대를 보유해 국내에서 가장 많다. a2z의 자율주행 차량 시험 운행거리는 서울과 부산을 230번 왕복할 수 있는 18만6622km로, 구글 웨이모, GM 크루즈, 포니AI, 아마존 죽스에 이어 세계 다섯째다. 


한 대표는 현대차에서 자율주행차 개발 담당 연구원이었다. 2017년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에서 정의선 현대창 회장이 탔던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시승했던 넥소 자율주행차가 모두 한 대표와 동료들 작품이었다. 그는 2018년 11년간 몸담았던 현대차를 떠나 a2z를 창업하면서 "실제 활용 가능한 기술에 중점을 두자"고 결심했다고 한다. 회사 이름을 a2z로 한 것도 "자율주행을 위한 인지·판단·제어 능력 등 A부터 Z까지 모든 기술을 가장 먼저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했다.


a2z 자율주행차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운전자가 함께 타기는 하지만, 거의 운전자 개입 없이 정해진 노선을 다닌다. 한 대표는 "서울, 세종, 광주, 울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가장 많은 시범 운행을 해봤기 때문에 관련 데이터가 오랫동안 쌓였고, 자율주행 기술도 계속 업그레이드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런 기술력 덕분에 카카오모빌리티가 a2z에 전략적 투자에 나섰고, KT 등 통신사도 5G 스마트시티 연구·개발(R&D) 파트너로 a2z를 선택했다.


a2z의 목표는 테슬라, 현대차 같은 완성차 업체들이 노리는 양산형 자율주행 승용차가 아니다. 청소차·택배차·셔틀버스처럼 시속 50km 이하로 운행하는 특수목적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해 먼저 시장에 안착하는 게 전략이다. 한 대표는 "자율주행차 틈새시장을 노릴 것"이라고 했다. 이미 스마트시티를 추진하는 지방자치단체에선 a2z에 특수목적 자율주행차 실증 사업을 맡겼다. 대기업 실증 사업도 맡으면서 2019년 13억원이었던 매출이 2021년 52억원이 돼 4배로 뛰었다.


a2z는 2027년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특수목적차량을 완성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아직 자율주행차에 대한 법적 근거와 윤리 규정 등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급하게 자율주행차를 만들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다"며 "탄탄하게 기술력을 쌓아올려 100% 안전한 자율주행차를 만들겠다"고 했다.



조선일보  최연진 기자   no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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