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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화성 450km 거리서 원격조종” 오토노머스에이투지, 국내 첫 '원격제어주행' 공개

  • 기사입력 2022.05.06 18:10
  • 최종수정 2022.05.06 18:11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전문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국내 최초로 제주-화성 450km 거리에서 '원격제어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전문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국내 최초로 제주-화성 450km 구간을 잇는 '원격제어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5월3일부터 6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에 참가, 신규 개발한 C-ITS 기술인 ’라이다 인프라 시스템(LIS)‘과 VR을 활용한 ’자율주행 솔루션 가상체험‘, 그리고 국내 최초로 450km ’원격자율주행(RCD)‘ 기술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공개한 원격제어주행 기술은, 제주도에 위치한 주행콕핏(Cockpit)으로 주행하면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자동차안전연구원 내 K-City(자율주행실험도시)의 약 3km 구간에서 실제 차량이 움직이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를 활용해 차량의 정면, 좌측면, 우측면의 시야를 실시간으로 송출하기 때문에, 실제 차량에 탑승해 주행하는 것과 동일하게 제어가 가능하다. 또한 KT의 5G 무선 통신모듈 기술을 활용해 지연시간(Latency)을 최소화함으로써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현재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개발하고 있는 무인 자율주행자동차에 적용될 기술로써, 무인 자율주행자동차 운행 중 센서고장 등으로 자율주행이 불가한 상황이 발생하면 원격으로 차량을 제어해서 안전하게 이동하기 위해 개발됐다.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이 고도화돼 운전자의 개입이 줄어들수록, 비상상황을 대비한 이중안전기술(리던던시)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자율주행자동차 기업들은 앞다퉈 원격제어와 같은 이중안전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한 정부에서 지난해 12월 공개한 ‘자율주행자동차 규제혁신 로드맵 2.0’에도 자율주행자동차 원격 관제 가이드 마련이 반영됐을 만큼 원격제어기술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도 지난 2018년 캘리포니아주가 자율차 규정에 원격제어를 포함한 것을 시작으로, 애리조나, 미시간, 텍사스 등 여러 주에서도 원격제어를 주법에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캐나다와 일본, 영국, 중국 등 타국가들 또한 원격제어를 규정에 포함하고 있으며, 중국 바이두社의 아폴로는 소프트웨어 드라이버 일부에 원격제어 기능을 포함해 개발하고 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한지형 대표는 “원격제어는 실제 도로 환경에서 테스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자동차안전연구원 K-City의 원격주행구간은 약 3km인데, 이는 서울 상암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전체구간과 비슷한 길이일 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로 5G 통신망, 기상재현시설 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실제 도로와 유사한 환경에서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위치한 K-City는 지난 2018년에 조성된 세계적 수준의 자율주행실험도시로, 고속도로, 도심 등 도로환경은 물론 로봇시스템, 통신음영시설, 기상환경재현시설 등 첨단 인프라를 갖추고 중소기업에게 무상으로 개방함으로써, 국내 자율주행 기술발전의 테스트베드로 활용되고 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원격제어주행기술의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가 열리는 4일 내내 일반인들에게 원격주행 체험행사를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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