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셔틀’ 타보니
반경 50 m 실시간 교통정보 확인
밤길ㆍ눈길 문제없이 안정적 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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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노머스에이투지 자율주행차에 적용된 센서./사진: 안윤수 기자 ays77@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지난 5일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이하 a2z)의 자율주행차로 안양 도심을 달렸다. 약 5㎞ 거리를 달리는 동안 사람이 모는 것처럼 어색함없이 주행했다. 신호등 색깔에 맞춰 정차하거나 출발했고, 퇴근시간 교통량이 많은 거리에서도 스스로 깜빡이를 켜서 자연스럽게 차선을 변경했다. 신호 후 좌회전도 자연스러웠다.
a2z 자율주행차는 기아 카니발을 개조한 것으로 6대의 카메라와 4대의 라이다, 1대의 레이더 등이 탑재돼 실시간으로 주변 교통상황을 감지했다.
차량 내부엔 a2z의 자율주행 알고리즘이 적용된 제어기가 탑재됐다. 제어기는 카메라와 라이다 등 센서를 통해 얻은 정보와 지역 관제센터에서 전달받은 도로 데이터를 토대로 주행경로를 짜고, 차량에 차선변경 등 명령을 내리는 자율주행차의 두뇌다.
탑승객은 차량 내부에 설치된 모니터로 제어기가 데이터를 변환한 결과 값과 반경 50m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한지형 a2z 대표는 “정밀한 위치인지 기술로 폭우가 내릴 때를 제외하면 어두운 밤길이나 눈 쌓인 도로도 문제없이 자율주행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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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노머스에이투지 자율주행차./사진: 안윤수 기자 |
자율주행차는 안양시청을 중심으로 구도심지와 신도심지를 두루 달렸다. 주로 2차선을 이용했고, 교통법규에 맞춰 최고 시속 60㎞로 주행했다.
신호등이 적색으로 바뀌자 부드럽게 멈춰섰고, 좌회전 경로를 앞두고는 빠르게 차선을 바꿨다. 퇴근시간대와 겹쳐 교통량이 꽤 있었는데도 자연스럽게 파고들었다. 한 대표는 “자율주행차라고 해서 주변 차량이 양보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차선변경 하도록 세팅했다”고 설명했다.
사고확률도 매우 낮다. 한 대표는 “자율주행 시스템 문제로 사고난 경우는 지금까지 단 한 건도 없었다”며 “센서 고장 등에 대비해 다른 센서가 역할을 대체하는 등 이중화 시스템으로 안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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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노머스에이투지 자율주행차 운전자는 어린이보호구역 등 일부 구간을 지날 때나 돌발상황 등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개입했다./사진: 안윤수 기자 |
운전석에 운전자가 앉아있긴 했지만 핸들을 조작하는 등 개입은 거의 없었다. 운전자가 앉아있는 이유는 현행법상 어린이보호구역, 노인보호구역 등 일부 구간에서는 자율주행차라도 운전자가 직접 운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행 중 어린이보호구역을 만나자 운전자는 곧장 핸들을 잡고 수동으로 구간을 주행했다.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주행 중 공사현장을 만나면 중앙차선을 넘어 지나가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도로교통법을 철저히 준수하는 자율주행차는 중앙차선을 넘지 못한다. 이날 주행 중에도 공사현장을 만난 탓에 운전자가 개입했다.
한 대표는 “추후 자율주행이 본격 도입된 후엔 미리 공사일정 등을 공유 받아 우회경로를 짜거나 원격으로 사람이 주행하는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경제 강주현 기자
https://www.dnews.co.kr/uhtml/view.jsp?idxno=202408071452118850588
‘자율주행 셔틀’ 타보니
반경 50 m 실시간 교통정보 확인
밤길ㆍ눈길 문제없이 안정적 주행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지난 5일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이하 a2z)의 자율주행차로 안양 도심을 달렸다. 약 5㎞ 거리를 달리는 동안 사람이 모는 것처럼 어색함없이 주행했다. 신호등 색깔에 맞춰 정차하거나 출발했고, 퇴근시간 교통량이 많은 거리에서도 스스로 깜빡이를 켜서 자연스럽게 차선을 변경했다. 신호 후 좌회전도 자연스러웠다.
a2z 자율주행차는 기아 카니발을 개조한 것으로 6대의 카메라와 4대의 라이다, 1대의 레이더 등이 탑재돼 실시간으로 주변 교통상황을 감지했다.
차량 내부엔 a2z의 자율주행 알고리즘이 적용된 제어기가 탑재됐다. 제어기는 카메라와 라이다 등 센서를 통해 얻은 정보와 지역 관제센터에서 전달받은 도로 데이터를 토대로 주행경로를 짜고, 차량에 차선변경 등 명령을 내리는 자율주행차의 두뇌다.
탑승객은 차량 내부에 설치된 모니터로 제어기가 데이터를 변환한 결과 값과 반경 50m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한지형 a2z 대표는 “정밀한 위치인지 기술로 폭우가 내릴 때를 제외하면 어두운 밤길이나 눈 쌓인 도로도 문제없이 자율주행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차는 안양시청을 중심으로 구도심지와 신도심지를 두루 달렸다. 주로 2차선을 이용했고, 교통법규에 맞춰 최고 시속 60㎞로 주행했다.
신호등이 적색으로 바뀌자 부드럽게 멈춰섰고, 좌회전 경로를 앞두고는 빠르게 차선을 바꿨다. 퇴근시간대와 겹쳐 교통량이 꽤 있었는데도 자연스럽게 파고들었다. 한 대표는 “자율주행차라고 해서 주변 차량이 양보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차선변경 하도록 세팅했다”고 설명했다.
사고확률도 매우 낮다. 한 대표는 “자율주행 시스템 문제로 사고난 경우는 지금까지 단 한 건도 없었다”며 “센서 고장 등에 대비해 다른 센서가 역할을 대체하는 등 이중화 시스템으로 안전하다”고 했다.
운전석에 운전자가 앉아있긴 했지만 핸들을 조작하는 등 개입은 거의 없었다. 운전자가 앉아있는 이유는 현행법상 어린이보호구역, 노인보호구역 등 일부 구간에서는 자율주행차라도 운전자가 직접 운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행 중 어린이보호구역을 만나자 운전자는 곧장 핸들을 잡고 수동으로 구간을 주행했다.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주행 중 공사현장을 만나면 중앙차선을 넘어 지나가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도로교통법을 철저히 준수하는 자율주행차는 중앙차선을 넘지 못한다. 이날 주행 중에도 공사현장을 만난 탓에 운전자가 개입했다.
한 대표는 “추후 자율주행이 본격 도입된 후엔 미리 공사일정 등을 공유 받아 우회경로를 짜거나 원격으로 사람이 주행하는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경제 강주현 기자
https://www.dnews.co.kr/uhtml/view.jsp?idxno=202408071452118850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