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현대차 출신의 한지형 대표가 설립한 자율주행 기업
한지형 대표.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제공.
현대자동차 출신이 설립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주가를 한껏 끌어 올리고 있다. 2018년 한지형 대표를 비롯한 현대차 출신의 자율주행 엔지니어 4명이 설립한 국내 대표 자율주행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솔루션부터 레벨4 무인 모빌리티 플랫폼 생산까지 자율주행의 모든 영역에서 완성도 높은 미래 모빌리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세계 11위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확보한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성장과정을 살펴봤다.

◇현대차 출신 대표가 ‘레벨4’ 무인차 ‘로이’ 개발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55대의 자율주행차를 운행 중이고, 도심 자율주행 분야에서 국내 최장 누적 주행거리인 69만㎞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도심형 자율주행 셔틀, 스마트 물류 이동 솔루션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하며, 안전하고 효율적인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레벨4 자율주행차 ‘로이(ROii)’를 개발한데 이어 올 3월부터는 정부의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성능인증제 시험 및 인증을 거쳐 본격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해외에서의 성과도 괄목할 만 하다. 글로벌 진출 플랫폼인 킬사글로벌과 싱가포르 합작법인 ‘A2G’를 설립하고 싱가포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코스모(COSMO)’를 수주했으며, 동남아 우버로 불리는 ‘그랩’과 그랩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싱가포르 공공도로 최초 자율주행 셔틀 운행, 한국 기업 최초로 싱가포르 자율주 행 면허 M1 취득 등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또 A2G를 통해 아랍에미리트(UAE)의 인공지능(AI) 기업 스페이스42(구 바야낫)와 합작법인 아부다비 오토노머스 드라이빙(A2D) 설립을 추진하며 중동의 자율주행 시장을 개척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자율주행 기술을 적극 개발·활용한 교통약자 이동 지원 서비스, 스마트 물류 솔루션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확대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이 끌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 2024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순위 11위 기록,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제공.
◇세계 11위 기술 순위⋯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
짧은 시간 내에 성공한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기술 수준에 세계가 놀라고 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가이드하우스가 발표하는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Guidehouse Insights)의 2024 자율주행 기술 순위(2024 Automated Driving Leaderboard)에서 세계 11위에 올랐다. 가이드하우스는 2017년부터 매년 전 세계 자율주행 기업들을 종합 평가해 순위를 발 표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산업 내에서 글로벌 권위를 자랑한다.
특히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올해 발표된 이번 순위에서 전년 13위 대비 두 계단 오른 11위를 차지하며 추격그룹(Challengers)에서 경쟁그룹(Contenders)으로 진입했다. 또 한국 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2년 연속 이름을 올려 대한민국 대표 자율주행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무엇보다 2024년 순위는 전년 16개사 평가에서 대형트럭 및 화물 자율주행까지 포함한 20개사로 확대된 점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뒀다고 할 수 있다. 순위에 오른 20개사 중 90%가 미국과 중국 기업으로, 이들의 투자금액은 2200억~23조3000억원 규모이며 임직원 수도 1000명에서 4만명을 상회한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2023년 12월 기준 520억원이라는 최소 누적투자액, 임직원 150명이라는 최소의 숫자로 이번 성과를 거둬 놀라움을 더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매출 추이.
◇한파에도 투자 늘리니 매출 고속성장
2018년 7월 창업한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3년여 만인 2021년 3월 프리A 시리즈 투자를 통해 총 2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으며, 10월에는 160억원의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연이어 성공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2022년 하반기부터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 불어닥친 투자 한파에도 불구, 2023년 10월 34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으며, 2024년 12월 시리즈C 라운드를 통해 3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국내 자율주행 기업으로서는 최다 누적투자액인 820억원을기록하는 등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다. 시리즈 B는 성장 단계에서, C는 이후 더 큰 성장을 위해 진행되는 투자다.
이 덕분에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창업 이후 본격적으로 매출을 일으킨 2020년부터 지속적인 매출 상승을 기록해 왔다. 2024년 총 매출액은 107억원으로, 전년 65억1000만원 대비 26.7% 상승했다. 특히 스타트업 및 벤처투자 시장의 겨울이 길어 지던 2022년부터 2024년에도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매출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뛰어난 기술 우수성과 성장성을 입증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주요 매출 영역은 스마트시티 솔루션으로 총 매출의 약 96%를 차지한다.이 밖에도 LIS(a2z LiDAR Infra System), LSS(a2z LiDAR Surveillance System)와 같은 라이다 기반 플랫폼, 데이터 비즈니스, 그 외 기술용역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양산차 판매에 따른 대폭적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자율주행차 로이.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제공.
◇국내 유일 종합 자율주행 플랫폼 제공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데에는 국내 유일의 풀스택 자율주행 기업이란 점이다. 자율주행 구현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인프라 등 모든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대부분의 자율주행 기업들이 특정 기술이나 서비스 영역에만 집중하는 것과 달리 인지-판단-제어 전 구간을 아우르는 소프트웨어, 차량, 센서, 제어기, 도로 인프라 등 모든 구성 요소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설계 및 구축하고 있다.
특히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 기술은 V2X(Vehicle to Everything) 방식으로 효율성과 안전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량 내 센서와 연산 장치에 의존해 모든 주행을 처리하는 차량 단독 주행 방식은 돌발 상황 발생과 사각지대, 시내 공사 등 다양한 변수에 대응하기 어렵다.
반면, V2X 방식은 차량이 도로 인프라, 관제센터, 타 차량 등과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주행 판단을 보완해 실시간 대응이 유연하고, 안전성 또한 높다. 실제로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KT와 협력해 5G 기반 V2X 통신 기술과 자율주행 관제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의 싱가포르 자율주행 시험장(CETRAN)에 관련 기술과 장비를 납품하는 등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연구원들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제공.
◇기술 집약체 ‘로이’ 자율주행 국산화율 ‘96%’
96%에 달하는 국산화율도 돋보인다. 자율주행 기술은 차량 자동화 수준, 운전자 개입 정도, AI 운영 방식 등에 따라 레벨 0~6단계로 구분된다. 현재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정해진 구간 내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자율주행 자동차가 스스로 주행하는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레벨4 모빌리티 플랫폼 로이에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이 집약돼 있다.
로이는 국내 최초로 상용화를 목표로 설계된 레벨4 완전 자율주행차다. 이름은 ‘ROad’와 ‘interaction’, ‘i’가 조합됐다. 운전에서 벗어나 개인(i) 라이프스타일과 상호작용(interaction)하는 자유롭고 스마트한 여정, 그리고 노선(ROad) 경험으로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이동의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의지를 담고 있다.
차량은 운전석과 핸들, 페달이 없는 완전 무인 구조로, 라이다와 카메라, 센서를 사용해 주변 상황을 인지하며 시속 40~60km 내외로 도심에서 안정적 주행을 실현한다. 초기 설계부터 레벨4 인증 기준을 충족 하기 위해 대부분의 핵심 기능에 이중화(Redundancy) 구조가 적용된 게 특징이다. 센서 이상이나 통신 불가 등 예상치 못한 고장과 비상 상황에서도 차량이 스스로 판단해 정지하거나 안전지대로 이동하는 통합비상조치(MRM) 전략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로이는 전체 부품 및 시스템의 96%를 국산으로 사용해 부품 수급 안정성과 기술 자립도도 확보하고 있다. 70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약 240㎞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대 11명(9석+2입석)이 탑승 가능하다. 제한 속도는 시속 40㎞로 설정돼 있어 도심 내 주행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최적화했고, 향후 상용화 시 교통 소외지역 시민들의 이동 편의성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현재 로이의 상용화를 위해 한국교통안전공단(KATRI)의 K-시티에서 테스트 운행을 진행하며 세계 최초 레벨4 성능 인증을 준비하고 있고, 유럽 인증 획득도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 이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 역량이 국내 실증 수준을 넘어 글로벌 인증 기준을 충족하는 품질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란 평가다. 로이의 성능 인증은 올해 말로 예상 되며, 통과 후에는 법규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운수사업자를 대상으로 자율주행 버스나 셔틀, 무인배송차 등 특수목적차량(PBV) 시장에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후 2027년까지 약 1000대 수준의 시범 양산에 성공해 국내 자율주행 생태계를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단 목표다. 이와는 별개로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자율주행자동차로 개조한 기아의 첫 번째 목적기반모빌리티 PV5가 올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투입된다.

최근 사진 왼쪽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가 오카모토 코이치로 가네마쯔 차량·차량탑재 부품 제1부 부장과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제공.
◇글로벌 진출 가속화⋯'산업경쟁력 확보' 박차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국내외에서 인정 받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해외 진출 시 기술·제품 수출 이나 협력 차원에서 그치는 데 반해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해외 현지 실증을 비롯한 현지 인프라 구축·합작법인 설립 등 자율주행 플랫폼 사업 전반에 걸쳐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일본, 유럽 등을 중심으로 각국의 자율주행 정책 및 규제 환경에 따라 맞춤형 전략을 실행 중이다.
특히 자동차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유럽의 경우 독일, 프랑스, 북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공공 셔틀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기술 수출 가능성이 높은 미래 전략 시장으로 꼽힌다. 현재 오토노머스에이 투지는 로이의 자동차 유럽 인증을 공식 신청하고 시험을 시작한 상태다.
이 밖에도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2026년 초 국내 및 세계 최초로 레벨4 완전 자율주행차 로이의 정부 성능인증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곧바로 주식 상장을 위해 흑자 전환을 가시화하고, 차량 공급을 넘어 관제, 정밀지도, 원격제어, 인프라를 아우르는 통합 수익모델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1967년 현대차 이후 58년 만에 국내 자동차 제조사가 새롭게 등장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상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장기적으로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단순한 기술 진보를 넘어 기술을 통해 공공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혼잡한 도시, 낙후된 지역, 교통 약자 등 이동의 사각 지대를 기술로 해소하고 ‘누구나 안전하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세상’을 실현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와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국내 유일의 자율주행 전문 제조사”라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고, 국가 기술주권과 산업 경쟁력 확보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역할을 지속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브릿지경제 천원기 기자 https://www.viva100.com/article/20250824500068
[스타트업] 현대차 출신의 한지형 대표가 설립한 자율주행 기업
현대자동차 출신이 설립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주가를 한껏 끌어 올리고 있다. 2018년 한지형 대표를 비롯한 현대차 출신의 자율주행 엔지니어 4명이 설립한 국내 대표 자율주행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솔루션부터 레벨4 무인 모빌리티 플랫폼 생산까지 자율주행의 모든 영역에서 완성도 높은 미래 모빌리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세계 11위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확보한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성장과정을 살펴봤다.
◇현대차 출신 대표가 ‘레벨4’ 무인차 ‘로이’ 개발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55대의 자율주행차를 운행 중이고, 도심 자율주행 분야에서 국내 최장 누적 주행거리인 69만㎞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도심형 자율주행 셔틀, 스마트 물류 이동 솔루션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하며, 안전하고 효율적인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레벨4 자율주행차 ‘로이(ROii)’를 개발한데 이어 올 3월부터는 정부의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성능인증제 시험 및 인증을 거쳐 본격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해외에서의 성과도 괄목할 만 하다. 글로벌 진출 플랫폼인 킬사글로벌과 싱가포르 합작법인 ‘A2G’를 설립하고 싱가포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코스모(COSMO)’를 수주했으며, 동남아 우버로 불리는 ‘그랩’과 그랩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싱가포르 공공도로 최초 자율주행 셔틀 운행, 한국 기업 최초로 싱가포르 자율주 행 면허 M1 취득 등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또 A2G를 통해 아랍에미리트(UAE)의 인공지능(AI) 기업 스페이스42(구 바야낫)와 합작법인 아부다비 오토노머스 드라이빙(A2D) 설립을 추진하며 중동의 자율주행 시장을 개척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자율주행 기술을 적극 개발·활용한 교통약자 이동 지원 서비스, 스마트 물류 솔루션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확대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이 끌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 2024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순위 11위 기록,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제공.
◇세계 11위 기술 순위⋯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
짧은 시간 내에 성공한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기술 수준에 세계가 놀라고 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가이드하우스가 발표하는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Guidehouse Insights)의 2024 자율주행 기술 순위(2024 Automated Driving Leaderboard)에서 세계 11위에 올랐다. 가이드하우스는 2017년부터 매년 전 세계 자율주행 기업들을 종합 평가해 순위를 발 표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산업 내에서 글로벌 권위를 자랑한다.
특히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올해 발표된 이번 순위에서 전년 13위 대비 두 계단 오른 11위를 차지하며 추격그룹(Challengers)에서 경쟁그룹(Contenders)으로 진입했다. 또 한국 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2년 연속 이름을 올려 대한민국 대표 자율주행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무엇보다 2024년 순위는 전년 16개사 평가에서 대형트럭 및 화물 자율주행까지 포함한 20개사로 확대된 점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뒀다고 할 수 있다. 순위에 오른 20개사 중 90%가 미국과 중국 기업으로, 이들의 투자금액은 2200억~23조3000억원 규모이며 임직원 수도 1000명에서 4만명을 상회한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2023년 12월 기준 520억원이라는 최소 누적투자액, 임직원 150명이라는 최소의 숫자로 이번 성과를 거둬 놀라움을 더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매출 추이.
◇한파에도 투자 늘리니 매출 고속성장
2018년 7월 창업한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3년여 만인 2021년 3월 프리A 시리즈 투자를 통해 총 2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으며, 10월에는 160억원의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연이어 성공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2022년 하반기부터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 불어닥친 투자 한파에도 불구, 2023년 10월 34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으며, 2024년 12월 시리즈C 라운드를 통해 3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국내 자율주행 기업으로서는 최다 누적투자액인 820억원을기록하는 등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다. 시리즈 B는 성장 단계에서, C는 이후 더 큰 성장을 위해 진행되는 투자다.
이 덕분에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창업 이후 본격적으로 매출을 일으킨 2020년부터 지속적인 매출 상승을 기록해 왔다. 2024년 총 매출액은 107억원으로, 전년 65억1000만원 대비 26.7% 상승했다. 특히 스타트업 및 벤처투자 시장의 겨울이 길어 지던 2022년부터 2024년에도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매출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뛰어난 기술 우수성과 성장성을 입증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주요 매출 영역은 스마트시티 솔루션으로 총 매출의 약 96%를 차지한다.이 밖에도 LIS(a2z LiDAR Infra System), LSS(a2z LiDAR Surveillance System)와 같은 라이다 기반 플랫폼, 데이터 비즈니스, 그 외 기술용역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양산차 판매에 따른 대폭적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국내 유일 종합 자율주행 플랫폼 제공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데에는 국내 유일의 풀스택 자율주행 기업이란 점이다. 자율주행 구현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인프라 등 모든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대부분의 자율주행 기업들이 특정 기술이나 서비스 영역에만 집중하는 것과 달리 인지-판단-제어 전 구간을 아우르는 소프트웨어, 차량, 센서, 제어기, 도로 인프라 등 모든 구성 요소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설계 및 구축하고 있다.
특히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 기술은 V2X(Vehicle to Everything) 방식으로 효율성과 안전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량 내 센서와 연산 장치에 의존해 모든 주행을 처리하는 차량 단독 주행 방식은 돌발 상황 발생과 사각지대, 시내 공사 등 다양한 변수에 대응하기 어렵다.
반면, V2X 방식은 차량이 도로 인프라, 관제센터, 타 차량 등과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주행 판단을 보완해 실시간 대응이 유연하고, 안전성 또한 높다. 실제로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KT와 협력해 5G 기반 V2X 통신 기술과 자율주행 관제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의 싱가포르 자율주행 시험장(CETRAN)에 관련 기술과 장비를 납품하는 등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연구원들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제공.
◇기술 집약체 ‘로이’ 자율주행 국산화율 ‘96%’
96%에 달하는 국산화율도 돋보인다. 자율주행 기술은 차량 자동화 수준, 운전자 개입 정도, AI 운영 방식 등에 따라 레벨 0~6단계로 구분된다. 현재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정해진 구간 내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자율주행 자동차가 스스로 주행하는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레벨4 모빌리티 플랫폼 로이에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이 집약돼 있다.
로이는 국내 최초로 상용화를 목표로 설계된 레벨4 완전 자율주행차다. 이름은 ‘ROad’와 ‘interaction’, ‘i’가 조합됐다. 운전에서 벗어나 개인(i) 라이프스타일과 상호작용(interaction)하는 자유롭고 스마트한 여정, 그리고 노선(ROad) 경험으로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이동의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의지를 담고 있다.
차량은 운전석과 핸들, 페달이 없는 완전 무인 구조로, 라이다와 카메라, 센서를 사용해 주변 상황을 인지하며 시속 40~60km 내외로 도심에서 안정적 주행을 실현한다. 초기 설계부터 레벨4 인증 기준을 충족 하기 위해 대부분의 핵심 기능에 이중화(Redundancy) 구조가 적용된 게 특징이다. 센서 이상이나 통신 불가 등 예상치 못한 고장과 비상 상황에서도 차량이 스스로 판단해 정지하거나 안전지대로 이동하는 통합비상조치(MRM) 전략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로이는 전체 부품 및 시스템의 96%를 국산으로 사용해 부품 수급 안정성과 기술 자립도도 확보하고 있다. 70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약 240㎞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대 11명(9석+2입석)이 탑승 가능하다. 제한 속도는 시속 40㎞로 설정돼 있어 도심 내 주행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최적화했고, 향후 상용화 시 교통 소외지역 시민들의 이동 편의성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현재 로이의 상용화를 위해 한국교통안전공단(KATRI)의 K-시티에서 테스트 운행을 진행하며 세계 최초 레벨4 성능 인증을 준비하고 있고, 유럽 인증 획득도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 이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 역량이 국내 실증 수준을 넘어 글로벌 인증 기준을 충족하는 품질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란 평가다. 로이의 성능 인증은 올해 말로 예상 되며, 통과 후에는 법규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운수사업자를 대상으로 자율주행 버스나 셔틀, 무인배송차 등 특수목적차량(PBV) 시장에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후 2027년까지 약 1000대 수준의 시범 양산에 성공해 국내 자율주행 생태계를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단 목표다. 이와는 별개로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자율주행자동차로 개조한 기아의 첫 번째 목적기반모빌리티 PV5가 올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투입된다.
최근 사진 왼쪽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가 오카모토 코이치로 가네마쯔 차량·차량탑재 부품 제1부 부장과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제공.
◇글로벌 진출 가속화⋯'산업경쟁력 확보' 박차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국내외에서 인정 받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해외 진출 시 기술·제품 수출 이나 협력 차원에서 그치는 데 반해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해외 현지 실증을 비롯한 현지 인프라 구축·합작법인 설립 등 자율주행 플랫폼 사업 전반에 걸쳐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일본, 유럽 등을 중심으로 각국의 자율주행 정책 및 규제 환경에 따라 맞춤형 전략을 실행 중이다.
특히 자동차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유럽의 경우 독일, 프랑스, 북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공공 셔틀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기술 수출 가능성이 높은 미래 전략 시장으로 꼽힌다. 현재 오토노머스에이 투지는 로이의 자동차 유럽 인증을 공식 신청하고 시험을 시작한 상태다.
이 밖에도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2026년 초 국내 및 세계 최초로 레벨4 완전 자율주행차 로이의 정부 성능인증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곧바로 주식 상장을 위해 흑자 전환을 가시화하고, 차량 공급을 넘어 관제, 정밀지도, 원격제어, 인프라를 아우르는 통합 수익모델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1967년 현대차 이후 58년 만에 국내 자동차 제조사가 새롭게 등장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상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장기적으로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단순한 기술 진보를 넘어 기술을 통해 공공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혼잡한 도시, 낙후된 지역, 교통 약자 등 이동의 사각 지대를 기술로 해소하고 ‘누구나 안전하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세상’을 실현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와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국내 유일의 자율주행 전문 제조사”라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고, 국가 기술주권과 산업 경쟁력 확보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역할을 지속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브릿지경제 천원기 기자 https://www.viva100.com/article/202508245000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