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유민상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상무, 글로벌 모빌리티 업계에 ‘자율주행차 상용화 가속’ 의지 공유… “무인 셔틀 ‘Project MS’ 오는 2030년까지 1000대 이상 생산할 것!”
2024-05-08
- 자율주행 기술 순위 ‘13위’ 오토노머스에이투지, 2017년 자율주행의 등장과 2030년 PBV 중심 트렌드 조망 - 유민상 상무, “발전 추이 더뎠던 자율주행 업계, 완화된 규제 아래 상용화 적극 추진해야” - 오토노머스에이투지, 2025년 초 ‘Project MS’ 등 자율주행 차량 양산 시작… 국내 B2B 시장 입성 눈앞!
유민상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상무가 4월 26일(현지 시각) 아부다비 드리프트엑스(DRIFTx) 전시회 2일차에 진행된 'DRIFTx Talk'에 연사로 참여해 발표하는 모습. | 촬영-에이빙뉴스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에이빙뉴스] “지난해 말 겪은 교통사고로 목발 없이 거동이 힘든 상태지만, 아픈 몸 상태 자체가 자율주행차 상용화의 필요성을 알릴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이곳 아부다비까지 오게 되었다. 장시간 비행 끝에 이 자리에 서게 되어 영광이다!”
이는 지난달 26일(현지 시각), 아부다비 드리프트엑스(DRFITx) 전시회 2일 차에 진행된 ‘DRIFTx Talk’에 연사로 참여한 유민상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상무가 ‘목발 투혼’을 불사르며 단상에 오른 직후 청중에 건넨 말이었다.
지난달 25일, 아부다비 야스 마리나 서킷(Yas Marina Circuit)에서 열린 드리프트엑스(DRFITx) 전시회가 지속 가능한 이동성의 미래를 제시하며 이틀의 일정을 마치고 성료한 가운데, 토종 자율주행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이하, 에이투지)는 회사의 비전과 함께 한 발 앞으로 다가온 대(大) 자율주행 시대의 비전을 견지했다.
전 세계 스마트 및 자율주행차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 오는 2035년까지 추정 가치가 약 4,48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러한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도시 이동성의 발전은 물론, 교통수단과 도시 설계 및 계획 방식에 큰 변화를 주고 있다.
DRFITx는 항공, 육상, 해상 등을 모두 포함, 스마트한 기술력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이동성의 미래를 보여준 글로벌 전시회로 대두됐다. 아부다비 투자청(ADIO)과 아부다비의 스마트 및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SAVI) 클러스터의 지원을 받는 드리프트엑스(DRFITx)는 첨단 도시 모빌리티, 토론, 협업 등 전 부문에 걸쳐 혁신적인 변화는 물론, 첨단 정보를 누구보다 선도적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아부다비 투자진흥청(ADIO)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UAE가 조성한 첨단기술 집약체 ‘사비(SAVI) 클러스터’는 스마트 및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의 글로벌 잠재력을 발굴하고, 이를 더 발전시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에 맞춰 드리프트엑스(DRFITx) 역시 국제 플랫폼 역할을 맡아 전 세계의 다국적 조직, 정부, 학계, 규제 기관 등의 리더와 혁신가 간 대화와 협력을 촉진하고자 한다.
국내에선 무인 모빌리티 플랫폼 전문기업 에이투지가 드리프트엑스(DRFITx) 전시회에 참가하며 회사를 향한 글로벌 참관객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촬영 및 편집 - 에이빙뉴스
유민상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상무가 4월 26일(현지 시각) 아부다비 드리프트엑스(DRIFTx) 전시회 2일차에 진행된 'DRIFTx Talk'에 연사로 참여해 발표하는 모습. | 촬영-에이빙뉴스
UAE의 인공지능(AI) 기반 지리 공간 솔루션 선도 공급업체 ‘바야낫(Bayanat)’과의 파트너십 계약 체결을 위해 참가한 에이투지는 세계 최초로 경기도 화성에서 아부다비 야스 마리나 서킷까지 약 7,000km 거리에서 자율주행차를 직접 원격 조정하는 시범을 선보였다.
특히 유민상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상무는 전시회 양일간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DRIFTx Talk’에 패널토론과 스피치로도 참가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율주행 기술이 최초로 등장한 이래 유수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의 자율주행 상용화 도전 역사와 그 사이에서 에이투지가 갖는 차별성을 세간에 알리고 나섰다.
유민상 상무는 에이투지가 자랑하는 역량과 잠재력을 강조하며 “자율주행차의 A부터 Z까지 아우르겠다는 포부를 바탕으로 2018년 설립한 에이투지는 美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가 발표한 2023년도 글로벌 자율주행 리더보드에서 13위에 랭크, 단 5년 만에 국내 업계의 리더로 자리매김했다”라고 운을 띄웠다.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는 지난 2017년부터 세계 굴지의 자율주행 관련 업체를 조사하고 평가하며 공신력을 입증한 전문 리서치 플랫폼이다. 이들이 공개한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종합순위에서 에이투지가 기록한 순위는 국내 기업 중 단연 1위에 해당하며, 특히 ‘전략 점수’에선 수조 원대 기업 가치를 보유한 경쟁사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자율주행의 과거와 미래를 통틀어 앞선 경험을 누적해 온 에이투지의 리더 중 한 명으로서, 유 상무는 “자율주행차라는 개념에 전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기 시작한 것은 CES 2017이 개최되던 시기이다”라고 평가했다. 그 직전인 2016년에 구글이 페달도, 운전대도 없는 자율주행 콘셉트 카를 세간에 공개하면서, 다른 완성차 OEM 및 기술 중심 기업들의 도전을 촉발했다는 것이다.
이후 후발주자들 사이에서 각자의 연구개발 성과를 과시하는 분위기가 성행하던 가운데, 자율주행 상용화의 길을 열 것으로 주목받았던 OEM들이 등장했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각종 규제와 시스템의 부재 등을 이유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보였다고 유 상무는 지적했다.
그는 “아우디가 레벨 3 기술을 탑재한 A8을 공개하며 2017년 말부터 자율주행차 양산을 공언했으나, 2018년 들어 자율주행 투자를 중단하기에 이르렀다”라며, “이어 혼다 역시 레벨 4 자율주행 콘셉트 카 뉴브이(NewV)를 선보이면서 2020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었지만, 2021년까지 레벨 3에 불과한 차량을 100대가량 생산하는 데 그쳤다”라고 밝혔다.
유민상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상무가 4월 26일(현지 시각) 아부다비 드리프트엑스(DRIFTx) 전시회 2일차에 진행된 'DRIFTx Talk'에 연사로 참여해 발표하는 모습. | 촬영-에이빙뉴스
이 외에도 당초 양산 계획과는 달리 미국 내 3개 도시에서 시험 운전만 반복 중인 구글 자회사 ‘웨이모’, 한때 1조 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아 업계 5위로 올라섰으나 결국 폐업한 ‘아르고AI’, 라스트마일 배송용 자율주행차를 통해 무려 1조 원의 투자를 유치했음에도 여전히 양산하지 못하고 있는 ‘뉴로(Nuro)’ 역시 자율주행업계의 어려움을 대변해 주는 사례로 지목됐다.
이에 대해 유 상무는 “현재 레벨3 자율차 국제기준이 만들어진 지 5년이 되었지만, 전 세계적으로 레벨3 자율주행차 인증을 받은 제조사는 혼다와 메르세데스-벤츠, 단 2곳뿐이며, 이들조차도 대량생산에는 실패했다”며, “이처럼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도 상용화의 진척도가 매우 느리다. 그 이유에 대한 고찰과 돌파의 여지를 찾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유 상무가 지목한 자율주행 상용화 지연의 주된 이유는 법적 책임 소재의 불분명성과 입법상 난관이었다. 그는 “UAM(도심항공교통), 로봇과 같이 AI 기술에 바탕을 둔 자율주행 차량은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으나, 큰 혁신에는 높디높은 규제의 시련이 따르기 마련”이라고 짚었다.
전 세계 각국의 입법 당국에선 자율주행 AI가 내포하는 방대한 리스크와 잠재적인 기술 확장성을 부담으로 느껴 관련 규제를 쉽사리 확립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레벨 3를 위한 제도의 입안에도 무려 5년이라는 기간이 소요되었으며, 이를 감안하면 레벨 4 및 그 이상의 수준이 제도권에서 고려될 시기는 빨라도 2027년이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두 번째 이유는 ‘경제성’이다. 자율주행 업계의 ‘큰손’인 테슬라조차도 레벨 2 수준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의 수익성을 증명하는 수준에 그쳤으며, 이보다 더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지 않아도 시가 총액이 1,000조 원을 돌파한 바 있다.
유 상무는 “이러한 경제적 인센티브는 오히려 레벨 3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하는 데 발목을 잡고 있다. 잠재적인 이득보다 리스크를 회피하는 것이 기업 입장에선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자동차 산업이 예로부터 신기술 도입에 소극적이었다는 점과 자율주행 산업 내부적 제정 확립의 지연을 각각 세 번째, 네 번째 이유로 지목했다. 반면, 이처럼 엄격한 법적, 생리적 규제를 생략하고 일종의 가이드라인만을 제안하며 자율주행 개발을 촉진하는 미국 시장의 환경에 큰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유민상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상무가 4월 26일(현지 시각) 아부다비 드리프트엑스(DRIFTx) 전시회 2일차에 진행된 'DRIFTx Talk'에연사로 참여해 발표하는 모습. | 촬영-에이빙뉴스
유 상무는 “2017년 가이드라인의 최초 도입 이래 7년이 지난 현재도 미국 정부는 자율주행 관련 법안을 제정하거나 규제를 강화하지 않고 있다”라며, “이에 영감을 얻은 독일 정부도 자국의 자율주행차 시장 성장과 기술 발전을 주도하도록 물류와 대중교통 등 B2B 거래에만 자율주행 차량 판매를 허용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사례를 들어, 그는 향후 자율주행 시장의 초기 성장은 B2B 거래에 집중될 것으로 예측했다. 유 상무는 “자율주행 기술을 대중이 수용하고, 기술이 성숙할 때까지 만일의 사고가 발생할 때 책임질 수 있는 기업들 사이에서 상용화 추이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한국 정부 역시 올해 말을 목표로 자율주행 기술의 B2B 거래를 관리하는 법안 제정에 힘쓰고 있으며, 이는 현재 마무리 단계 중”이라고 부연했다.
목적 기반 모빌리티(Purpose-Built Vehicle, PBV)를 앞세운 빅테크와 후발주자들의 강세도 조명했다.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 측이 선정한 자율주행 분야 상위 15개 업체 중, 완성차 OEM이 기존의 브랜드 이름을 내걸고 단독으로 자율주행 플랫폼 시장에 진입한 사례가 전무하다는 이유에서다.
유 상무는 “현재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선 웨이모, 크루즈(GM 자회사), 모빌아이(인텔 자회사), 엔비디아 등이 실질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라며, “동시에 이 시장의 신차들은 대부분 제한된 구역만 저속으로 운행하도록 설계된 PBV에 해당하며, 일반적인 자동차와 다르게 박스카 형태를 공유한다는 점도 하나의 특색이다. 이들 PBV의 본격적 상용화는 2030년에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말했다.
에이투지 역시 이러한 동향을 대변하는 업체 중 하나지만, 12인승 무인 셔틀 ‘Project MS(Middle Shuttle)’를 비롯해 자체 개발한 완전 무인 모빌리티의 파일럿 양산을 올해 10월부터 전개해 한층 빠른 사업화를 전개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초까지 양산형 모델을 추가로 제작하고, 오는 2030년까지 연간 1,000대 이상을 OEM 방식으로 생산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에이투지는 국제제작사등록(제조사 인증)도 국토부로부터 취득한 상태이다.
유민상 상무는 “자율주행차 상용화의 여정은 매우 지지부진했지만, 대중교통과 B2B 부문을 중심으로 상용화가 가속할 여지가 엿보이고 있다”라며, “과거 뉴욕 5번가 도로에 즐비했던 마차가 불과 13년 만에 내연기관차로 가득 채워진 것처럼, 다시 한번 모빌리티의 급격한 변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에이투지는 물론, 업계에 종사하고 경쟁하는 모두가 주변 동향에 더욱 기민하고 탄력적으로 반응해 동시다발적인 발전과 혁신을 일으켜야 한다”라며, “이 시간, 이곳에서 나눈 담론이 업계의 공감을 얻었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아부다비 투자청(ADIO)과 아부다비의 스마트 및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SAVI) 클러스터의 지원을 받아 올해 최초로 개최된 DRIFTx는 항공, 육상, 해상 등을 모두 포함, 스마트한 기술력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이동성의 미래를 조망하는 글로벌 전시회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제2회 드리프트엑스(DRIFTx)는 오는 2025년 1분기 아부다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왼쪽부터) 유민상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상무(CSO), 윌리엄 궈(William Guo) 선전스마트시티그룹 차장(Deputy GM), 프레데릭 워너(Frederic Werner)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략적 업무수행책임자(Head of Strategic Engagement), 조지 자켐(George Zakhem) 에미레이츠드라이빙컴퍼니(EDC) 사업개발 및 협업 디렉터(Director of Business Development & Parnterships), 조셉 콘스탄트(Joseph Constant) 니우(NIU Technology) 글로벌 전략 및 개발 디렉터(Director of Global Strategy & Development) │제공-오토노머스에이투지
에이빙뉴스 최상운 기자, 남승현 기자 | https://kr.aving.net/news/articleView.html?idxno=1790307
유민상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상무가 4월 26일(현지 시각) 아부다비 드리프트엑스(DRIFTx) 전시회 2일차에 진행된 'DRIFTx Talk'에 연사로 참여해 발표하는 모습. | 촬영-에이빙뉴스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에이빙뉴스] “지난해 말 겪은 교통사고로 목발 없이 거동이 힘든 상태지만, 아픈 몸 상태 자체가 자율주행차 상용화의 필요성을 알릴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이곳 아부다비까지 오게 되었다. 장시간 비행 끝에 이 자리에 서게 되어 영광이다!”
이는 지난달 26일(현지 시각), 아부다비 드리프트엑스(DRFITx) 전시회 2일 차에 진행된 ‘DRIFTx Talk’에 연사로 참여한 유민상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상무가 ‘목발 투혼’을 불사르며 단상에 오른 직후 청중에 건넨 말이었다.
지난달 25일, 아부다비 야스 마리나 서킷(Yas Marina Circuit)에서 열린 드리프트엑스(DRFITx) 전시회가 지속 가능한 이동성의 미래를 제시하며 이틀의 일정을 마치고 성료한 가운데, 토종 자율주행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이하, 에이투지)는 회사의 비전과 함께 한 발 앞으로 다가온 대(大) 자율주행 시대의 비전을 견지했다.
전 세계 스마트 및 자율주행차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 오는 2035년까지 추정 가치가 약 4,48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러한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도시 이동성의 발전은 물론, 교통수단과 도시 설계 및 계획 방식에 큰 변화를 주고 있다.
DRFITx는 항공, 육상, 해상 등을 모두 포함, 스마트한 기술력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이동성의 미래를 보여준 글로벌 전시회로 대두됐다. 아부다비 투자청(ADIO)과 아부다비의 스마트 및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SAVI) 클러스터의 지원을 받는 드리프트엑스(DRFITx)는 첨단 도시 모빌리티, 토론, 협업 등 전 부문에 걸쳐 혁신적인 변화는 물론, 첨단 정보를 누구보다 선도적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아부다비 투자진흥청(ADIO)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UAE가 조성한 첨단기술 집약체 ‘사비(SAVI) 클러스터’는 스마트 및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의 글로벌 잠재력을 발굴하고, 이를 더 발전시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에 맞춰 드리프트엑스(DRFITx) 역시 국제 플랫폼 역할을 맡아 전 세계의 다국적 조직, 정부, 학계, 규제 기관 등의 리더와 혁신가 간 대화와 협력을 촉진하고자 한다.
국내에선 무인 모빌리티 플랫폼 전문기업 에이투지가 드리프트엑스(DRFITx) 전시회에 참가하며 회사를 향한 글로벌 참관객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촬영 및 편집 - 에이빙뉴스
유민상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상무가 4월 26일(현지 시각) 아부다비 드리프트엑스(DRIFTx) 전시회 2일차에 진행된 'DRIFTx Talk'에 연사로 참여해 발표하는 모습. | 촬영-에이빙뉴스
UAE의 인공지능(AI) 기반 지리 공간 솔루션 선도 공급업체 ‘바야낫(Bayanat)’과의 파트너십 계약 체결을 위해 참가한 에이투지는 세계 최초로 경기도 화성에서 아부다비 야스 마리나 서킷까지 약 7,000km 거리에서 자율주행차를 직접 원격 조정하는 시범을 선보였다.
특히 유민상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상무는 전시회 양일간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DRIFTx Talk’에 패널토론과 스피치로도 참가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율주행 기술이 최초로 등장한 이래 유수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의 자율주행 상용화 도전 역사와 그 사이에서 에이투지가 갖는 차별성을 세간에 알리고 나섰다.
유민상 상무는 에이투지가 자랑하는 역량과 잠재력을 강조하며 “자율주행차의 A부터 Z까지 아우르겠다는 포부를 바탕으로 2018년 설립한 에이투지는 美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가 발표한 2023년도 글로벌 자율주행 리더보드에서 13위에 랭크, 단 5년 만에 국내 업계의 리더로 자리매김했다”라고 운을 띄웠다.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는 지난 2017년부터 세계 굴지의 자율주행 관련 업체를 조사하고 평가하며 공신력을 입증한 전문 리서치 플랫폼이다. 이들이 공개한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종합순위에서 에이투지가 기록한 순위는 국내 기업 중 단연 1위에 해당하며, 특히 ‘전략 점수’에선 수조 원대 기업 가치를 보유한 경쟁사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자율주행의 과거와 미래를 통틀어 앞선 경험을 누적해 온 에이투지의 리더 중 한 명으로서, 유 상무는 “자율주행차라는 개념에 전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기 시작한 것은 CES 2017이 개최되던 시기이다”라고 평가했다. 그 직전인 2016년에 구글이 페달도, 운전대도 없는 자율주행 콘셉트 카를 세간에 공개하면서, 다른 완성차 OEM 및 기술 중심 기업들의 도전을 촉발했다는 것이다.
이후 후발주자들 사이에서 각자의 연구개발 성과를 과시하는 분위기가 성행하던 가운데, 자율주행 상용화의 길을 열 것으로 주목받았던 OEM들이 등장했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각종 규제와 시스템의 부재 등을 이유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보였다고 유 상무는 지적했다.
그는 “아우디가 레벨 3 기술을 탑재한 A8을 공개하며 2017년 말부터 자율주행차 양산을 공언했으나, 2018년 들어 자율주행 투자를 중단하기에 이르렀다”라며, “이어 혼다 역시 레벨 4 자율주행 콘셉트 카 뉴브이(NewV)를 선보이면서 2020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었지만, 2021년까지 레벨 3에 불과한 차량을 100대가량 생산하는 데 그쳤다”라고 밝혔다.
유민상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상무가 4월 26일(현지 시각) 아부다비 드리프트엑스(DRIFTx) 전시회 2일차에 진행된 'DRIFTx Talk'에 연사로 참여해 발표하는 모습. | 촬영-에이빙뉴스
이 외에도 당초 양산 계획과는 달리 미국 내 3개 도시에서 시험 운전만 반복 중인 구글 자회사 ‘웨이모’, 한때 1조 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아 업계 5위로 올라섰으나 결국 폐업한 ‘아르고AI’, 라스트마일 배송용 자율주행차를 통해 무려 1조 원의 투자를 유치했음에도 여전히 양산하지 못하고 있는 ‘뉴로(Nuro)’ 역시 자율주행업계의 어려움을 대변해 주는 사례로 지목됐다.
이에 대해 유 상무는 “현재 레벨3 자율차 국제기준이 만들어진 지 5년이 되었지만, 전 세계적으로 레벨3 자율주행차 인증을 받은 제조사는 혼다와 메르세데스-벤츠, 단 2곳뿐이며, 이들조차도 대량생산에는 실패했다”며, “이처럼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도 상용화의 진척도가 매우 느리다. 그 이유에 대한 고찰과 돌파의 여지를 찾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유 상무가 지목한 자율주행 상용화 지연의 주된 이유는 법적 책임 소재의 불분명성과 입법상 난관이었다. 그는 “UAM(도심항공교통), 로봇과 같이 AI 기술에 바탕을 둔 자율주행 차량은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으나, 큰 혁신에는 높디높은 규제의 시련이 따르기 마련”이라고 짚었다.
전 세계 각국의 입법 당국에선 자율주행 AI가 내포하는 방대한 리스크와 잠재적인 기술 확장성을 부담으로 느껴 관련 규제를 쉽사리 확립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레벨 3를 위한 제도의 입안에도 무려 5년이라는 기간이 소요되었으며, 이를 감안하면 레벨 4 및 그 이상의 수준이 제도권에서 고려될 시기는 빨라도 2027년이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두 번째 이유는 ‘경제성’이다. 자율주행 업계의 ‘큰손’인 테슬라조차도 레벨 2 수준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의 수익성을 증명하는 수준에 그쳤으며, 이보다 더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지 않아도 시가 총액이 1,000조 원을 돌파한 바 있다.
유 상무는 “이러한 경제적 인센티브는 오히려 레벨 3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하는 데 발목을 잡고 있다. 잠재적인 이득보다 리스크를 회피하는 것이 기업 입장에선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자동차 산업이 예로부터 신기술 도입에 소극적이었다는 점과 자율주행 산업 내부적 제정 확립의 지연을 각각 세 번째, 네 번째 이유로 지목했다. 반면, 이처럼 엄격한 법적, 생리적 규제를 생략하고 일종의 가이드라인만을 제안하며 자율주행 개발을 촉진하는 미국 시장의 환경에 큰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유민상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상무가 4월 26일(현지 시각) 아부다비 드리프트엑스(DRIFTx) 전시회 2일차에 진행된 'DRIFTx Talk'에연사로 참여해 발표하는 모습. | 촬영-에이빙뉴스
유 상무는 “2017년 가이드라인의 최초 도입 이래 7년이 지난 현재도 미국 정부는 자율주행 관련 법안을 제정하거나 규제를 강화하지 않고 있다”라며, “이에 영감을 얻은 독일 정부도 자국의 자율주행차 시장 성장과 기술 발전을 주도하도록 물류와 대중교통 등 B2B 거래에만 자율주행 차량 판매를 허용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사례를 들어, 그는 향후 자율주행 시장의 초기 성장은 B2B 거래에 집중될 것으로 예측했다. 유 상무는 “자율주행 기술을 대중이 수용하고, 기술이 성숙할 때까지 만일의 사고가 발생할 때 책임질 수 있는 기업들 사이에서 상용화 추이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한국 정부 역시 올해 말을 목표로 자율주행 기술의 B2B 거래를 관리하는 법안 제정에 힘쓰고 있으며, 이는 현재 마무리 단계 중”이라고 부연했다.
목적 기반 모빌리티(Purpose-Built Vehicle, PBV)를 앞세운 빅테크와 후발주자들의 강세도 조명했다.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 측이 선정한 자율주행 분야 상위 15개 업체 중, 완성차 OEM이 기존의 브랜드 이름을 내걸고 단독으로 자율주행 플랫폼 시장에 진입한 사례가 전무하다는 이유에서다.
유 상무는 “현재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선 웨이모, 크루즈(GM 자회사), 모빌아이(인텔 자회사), 엔비디아 등이 실질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라며, “동시에 이 시장의 신차들은 대부분 제한된 구역만 저속으로 운행하도록 설계된 PBV에 해당하며, 일반적인 자동차와 다르게 박스카 형태를 공유한다는 점도 하나의 특색이다. 이들 PBV의 본격적 상용화는 2030년에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말했다.
에이투지 역시 이러한 동향을 대변하는 업체 중 하나지만, 12인승 무인 셔틀 ‘Project MS(Middle Shuttle)’를 비롯해 자체 개발한 완전 무인 모빌리티의 파일럿 양산을 올해 10월부터 전개해 한층 빠른 사업화를 전개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초까지 양산형 모델을 추가로 제작하고, 오는 2030년까지 연간 1,000대 이상을 OEM 방식으로 생산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에이투지는 국제제작사등록(제조사 인증)도 국토부로부터 취득한 상태이다.
유민상 상무는 “자율주행차 상용화의 여정은 매우 지지부진했지만, 대중교통과 B2B 부문을 중심으로 상용화가 가속할 여지가 엿보이고 있다”라며, “과거 뉴욕 5번가 도로에 즐비했던 마차가 불과 13년 만에 내연기관차로 가득 채워진 것처럼, 다시 한번 모빌리티의 급격한 변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에이투지는 물론, 업계에 종사하고 경쟁하는 모두가 주변 동향에 더욱 기민하고 탄력적으로 반응해 동시다발적인 발전과 혁신을 일으켜야 한다”라며, “이 시간, 이곳에서 나눈 담론이 업계의 공감을 얻었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아부다비 투자청(ADIO)과 아부다비의 스마트 및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SAVI) 클러스터의 지원을 받아 올해 최초로 개최된 DRIFTx는 항공, 육상, 해상 등을 모두 포함, 스마트한 기술력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이동성의 미래를 조망하는 글로벌 전시회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제2회 드리프트엑스(DRIFTx)는 오는 2025년 1분기 아부다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왼쪽부터) 유민상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상무(CSO), 윌리엄 궈(William Guo) 선전스마트시티그룹 차장(Deputy GM), 프레데릭 워너(Frederic Werner)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략적 업무수행책임자(Head of Strategic Engagement), 조지 자켐(George Zakhem) 에미레이츠드라이빙컴퍼니(EDC) 사업개발 및 협업 디렉터(Director of Business Development & Parnterships), 조셉 콘스탄트(Joseph Constant) 니우(NIU Technology) 글로벌 전략 및 개발 디렉터(Director of Global Strategy & Development) │제공-오토노머스에이투지
에이빙뉴스 최상운 기자, 남승현 기자 | https://kr.aving.net/news/articleView.html?idxno=179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