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현지 시각) 아부다비 드리프트엑스(DRIFTx) 전시회 내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부스에서 현지 참관객이 'a2z Remote Control System'을 직접 시연하고 있다. | 촬영-에이빙뉴스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에이빙뉴스] “정말 이 화면에 보이는 곳이 한국인가요?”, “아부다비에서 작동하면 한국에서 실제 차가 움직인다고요?”
지난 4월 26일(현지 시각) 아부다비 현지에 마련된 오토노머스에이투지(대표 한지형, 이하 에이투지) 부스에 방문한 참관객 대부분은 대형 멀티비전에 나온 영상을 보며 연신 감탄과 질문을 쏟아냈다.
무인 모빌리티 플랫폼을 제조사인 에이투지는 25일부터 26일(현지 시각) 아부다비 야스 마리나 서킷(Yas Marina Circuit)에서 열린 드리프트엑스(DRIFTx) 전시회에 참가, 국내 토종 자율주행 선도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전시회 기간 내내 아부다비 및 인근 중동 지역의 바이어뿐만 아니라 업계 관계자 및 일반 참관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에이투지 부스에는 내년 양산을 앞둔 완전 무인 모빌리티 ‘Project MS(Middle Shuttle)’와 원격 주행이 가능한 ‘a2z Remote Control System’ 및 ‘a2z LiDAR Infra System(LIS)’, ‘a2z LiDAR Surveillance System(LSS)’ 등 라이다(LiDAR) 기반 플랫폼 등이 대거 전시됐다.
그중에서도 바이어 및 참관객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것은 ‘a2z Remote Control System’ 존이었다. 얼핏 보면 레이싱 게임을 즐기는 단순한 시스템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스티어링 휠을 직접 조작하면 아부다비 현지에서 약 7,000km(드라이빙 루트 1만 449km)가 떨어진 대한민국 경기도 화성(자율주행 실험 도시(K-City))에 있는 자율주행차(제네시스 G80)가 실제로 움직이게 된다. 즉, 5G(5세대) 통신망을 활용, 아부다비에서 대한민국에 있는 자율주행차를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시연을 보여준 셈이다.
더불어 에이투지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원격 주행 거리 기록(약 400km)을 경신했음은 물론, 현존하는 원격 주행 및 제어 기술 중 최고이자 최장 거리 기록을 갖게 됐다.
아부다비 현지에서 드론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한 참관객은 “자율주행차를 게임처럼 시연하는 줄 알았는데 큰 화면에 ‘한국 현지 생중계’라는 문구를 보고 너무 놀라서 계속 질문을 할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이렇게 먼 거리를 끊김 없이 안정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놀라웠다.”라며 연신 감탄했다.
4월 26일(현지 시각) 아부다비 드리프트엑스(DRIFTx) 전시회 내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부스에서 현지 바이어 및 참관객들이 'a2z Remote Control System'의 원격 주행 모습을 관심 있게 바라보고 있다. | 촬영-에이빙뉴스
현장 부스를 방문한 한 아부다비 참관객은 “자율주행 차인데 왜 원격 주행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와 관련해 에이투지 측은 초장거리, 초저지연 원격 주행 기술을 고도화하는 이유로 ‘완벽한 자율주행 기술의 부재’를 답으로 내놓았다. 다시 말해 다양한 변수에 놓이게 될 자율주행차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할 경우, 즉시 사람이 개입해 차량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에이투지 측의 핵심 답변이자 원격 주행의 존재 이유다.
황찬영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원격주행시스템개발팀 매니저는 “에이투지는 그 어떤 업체보다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의 구현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다양한 환경 요인에서 자율주행 시스템 전반에 오류가 발생할 위험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며, “특히 전 세계적으로 자율주행 차량이 일으킨 사고 사례가 조명되며 민간의 우려를 사는 가운데, 고객에게 이를 불식시킬 보호장치를 제안함으로써 회사의 경쟁력을 제고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목표에 맞게 에이투지는 ‘a2z Remote Control System’을 다양한 규격 및 규모의 육상 모빌리티에 접목 가능한 형태로 이미 개발을 마쳤다. 또, 원격 주행 기술을 필요로 하는 곳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이런 수요에 대응한 연구 개발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황 매니저는 “모빌리티에 사람이 직접 탑승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해당 기술은 국방,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실제로 대한민국 해군은 무인 정찰 체계에 자사의 원격 주행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산업군의 니즈에 맞춘 최적화된 솔루션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기성 완성차 브랜드의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의 범용성, 그리고 실제 자율주행 차량을 직접 제조하는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장점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이러한 일념으로, 자율주행 모빌리티의 a부터 z를 아울러 모든 기술과 제품을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포부를 전했다.
한편, 아부다비 투자청(ADIO)과 아부다비의 스마트 및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SAVI) 클러스터의 지원을 받아 올해 최초로 개최된 DRIFTx는 항공, 육상, 해상 등을 모두 포함, 스마트한 기술력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이동성의 미래를 조망하는 글로벌 전시회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제2회 드리프트엑스(DRIFTx)는 오는 2025년 1분기 아부다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에이빙뉴스 최상운 기자, 남승현 기자 | https://kr.aving.net/news/articleView.html?idxno=1790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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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6일(현지 시각) 아부다비 현지에 마련된 오토노머스에이투지(대표 한지형, 이하 에이투지) 부스에 방문한 참관객 대부분은 대형 멀티비전에 나온 영상을 보며 연신 감탄과 질문을 쏟아냈다.
무인 모빌리티 플랫폼을 제조사인 에이투지는 25일부터 26일(현지 시각) 아부다비 야스 마리나 서킷(Yas Marina Circuit)에서 열린 드리프트엑스(DRIFTx) 전시회에 참가, 국내 토종 자율주행 선도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전시회 기간 내내 아부다비 및 인근 중동 지역의 바이어뿐만 아니라 업계 관계자 및 일반 참관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에이투지 부스에는 내년 양산을 앞둔 완전 무인 모빌리티 ‘Project MS(Middle Shuttle)’와 원격 주행이 가능한 ‘a2z Remote Control System’ 및 ‘a2z LiDAR Infra System(LIS)’, ‘a2z LiDAR Surveillance System(LSS)’ 등 라이다(LiDAR) 기반 플랫폼 등이 대거 전시됐다.
그중에서도 바이어 및 참관객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것은 ‘a2z Remote Control System’ 존이었다. 얼핏 보면 레이싱 게임을 즐기는 단순한 시스템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스티어링 휠을 직접 조작하면 아부다비 현지에서 약 7,000km(드라이빙 루트 1만 449km)가 떨어진 대한민국 경기도 화성(자율주행 실험 도시(K-City))에 있는 자율주행차(제네시스 G80)가 실제로 움직이게 된다. 즉, 5G(5세대) 통신망을 활용, 아부다비에서 대한민국에 있는 자율주행차를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시연을 보여준 셈이다.
더불어 에이투지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원격 주행 거리 기록(약 400km)을 경신했음은 물론, 현존하는 원격 주행 및 제어 기술 중 최고이자 최장 거리 기록을 갖게 됐다.
아부다비 현지에서 드론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한 참관객은 “자율주행차를 게임처럼 시연하는 줄 알았는데 큰 화면에 ‘한국 현지 생중계’라는 문구를 보고 너무 놀라서 계속 질문을 할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이렇게 먼 거리를 끊김 없이 안정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놀라웠다.”라며 연신 감탄했다.
4월 26일(현지 시각) 아부다비 드리프트엑스(DRIFTx) 전시회 내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부스에서 현지 바이어 및 참관객들이 'a2z Remote Control System'의 원격 주행 모습을 관심 있게 바라보고 있다. | 촬영-에이빙뉴스
현장 부스를 방문한 한 아부다비 참관객은 “자율주행 차인데 왜 원격 주행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와 관련해 에이투지 측은 초장거리, 초저지연 원격 주행 기술을 고도화하는 이유로 ‘완벽한 자율주행 기술의 부재’를 답으로 내놓았다. 다시 말해 다양한 변수에 놓이게 될 자율주행차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할 경우, 즉시 사람이 개입해 차량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에이투지 측의 핵심 답변이자 원격 주행의 존재 이유다.
황찬영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원격주행시스템개발팀 매니저는 “에이투지는 그 어떤 업체보다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의 구현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다양한 환경 요인에서 자율주행 시스템 전반에 오류가 발생할 위험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며, “특히 전 세계적으로 자율주행 차량이 일으킨 사고 사례가 조명되며 민간의 우려를 사는 가운데, 고객에게 이를 불식시킬 보호장치를 제안함으로써 회사의 경쟁력을 제고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목표에 맞게 에이투지는 ‘a2z Remote Control System’을 다양한 규격 및 규모의 육상 모빌리티에 접목 가능한 형태로 이미 개발을 마쳤다. 또, 원격 주행 기술을 필요로 하는 곳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이런 수요에 대응한 연구 개발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황 매니저는 “모빌리티에 사람이 직접 탑승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해당 기술은 국방,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실제로 대한민국 해군은 무인 정찰 체계에 자사의 원격 주행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산업군의 니즈에 맞춘 최적화된 솔루션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기성 완성차 브랜드의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의 범용성, 그리고 실제 자율주행 차량을 직접 제조하는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장점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이러한 일념으로, 자율주행 모빌리티의 a부터 z를 아울러 모든 기술과 제품을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포부를 전했다.
한편, 아부다비 투자청(ADIO)과 아부다비의 스마트 및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SAVI) 클러스터의 지원을 받아 올해 최초로 개최된 DRIFTx는 항공, 육상, 해상 등을 모두 포함, 스마트한 기술력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이동성의 미래를 조망하는 글로벌 전시회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제2회 드리프트엑스(DRIFTx)는 오는 2025년 1분기 아부다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에이빙뉴스 최상운 기자, 남승현 기자 | https://kr.aving.net/news/articleView.html?idxno=1790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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