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시대는 당장 1~2년 내 다가올 미래는 아니다. 다만 본격적으로 자율주행 시대가 개막하면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고되는 시장이다. 향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장 형성 초기 단계에서부터 발 빠르게 준비를 해나가는 이유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역시 2027년 자율주행차 양산을 목표로 자율주행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는 물론 차 생산 기술까지 갖추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한다. 첫 기관투자유치에서 FI는 물론 SI의 러브콜을 받은 것도 이를 방증한다.
◇'첫 기관투자 라운드' 시리즈A 160억 조달, 카카오모빌리티 SI 참여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경일대학교 교수창업기업으로 2018년 7월에 설립됐다. 현대차 자율주행 선행 연구센터 출신의 교수 4명이 모여 공동으로 창업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란 기업명은 자율주행의 a부터 z까지 해결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왼쪽부터) 허명선 기술이사, 한지형 CEO, 유병용 기술이사, 오영철 CTO. 사진/오토노머스에이투지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는 "자율주행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벤처기업으로 시작을 했다"며 "자율주행차는 상용화 전으로 일반 시작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R&D사업을 주로 해왔다"고 말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주목한 시장은 B2G다. 한 대표는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부, 지자체와 손잡고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기술 신뢰도를 쌓겠다는 전략을 세웠다"며 "현재 서울, 판교, 대구 외 전국 여러 주요 도시에서 실증 테스트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 대한 고민은 깊었다. 정부R&D 사업은 자율주행 시대를 준비 단계에 진행되는 프로젝트다. 자율주행 시대에 접어든 뒤에는 더 이상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아 진행할 과제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고민에 대한 답은 자체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었다. 올해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전환점이 된 해이기도 하다. 소프트웨어 개발로 시작한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차 생산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설립 후 처음으로 기관투자자로부터 자금을 확보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투자라운드의 열기는 뜨거웠다. 투자 검토를 제안한 기관투자자 모두 라운드에 참여해 납입까지 단행했다. 기관투자자가 오히려 더 많은 투자액을 요청하며 당초 계획한 목표액의 3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마무리된 시리즈A 라운드는 160억원으로 클로징됐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으며,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케이앤투자파트너스, 인라이트벤처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이 재무적투자자(FI)로 이름을 올렸다.
투자라운드를 진행하며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목표는 더 구체화됐다. 그는 "이왕 생산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면 양산이 가능한 자율주행차를 만들기로 결정했다"며 "상품성 있는 이 차를 만들어 세계 최초로 양산형 운전대가 없는 무인 모빌리티를 내놓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내년 자체 플랫폼 차 개발 착수, 2023년 시리즈B 라운드 500억 목표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현재 국내 유일하게 초소형차부터 승용차, 버스, 트럭까지 전국에서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라운드에서 SI로 참여한 카카오모빌리티와 국내최초 자율주행 유상운송 서비스를 론칭하기도 했다. 현재 세종정부청사 주변에서 운영 중이며 향후 특구 지역에 대해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한 대표는 "지자체, 기업과 협업해서 최대한 다양한 지역의 시범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라며 "기술적 신뢰도를 쌓고 상용화 시점이 왔을 때 자체 플랫폼 차로 대량 생산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투자 라운드 목표 시점은 2023년께로 설정했다. 내년부터 자체 플랫폼 차 개발에 착수해 향후 2년간 프로토카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후 파일럿카를 진행하는 시점에 시리즈B 라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목표 투자유치액은 500억원 수준이다. 이어 최종 양산에 들어가기 전 시리즈C 라운드를 열거나 IPO를 추진하겠다는 로드맵을 그렸다.
그는 "시리즈B에 앞서 SI 중심의 추가 투자라운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상태"라며 "협업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국내 기업이나 해외투자자를 유치해 성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효정 기자
자율주행 시대는 당장 1~2년 내 다가올 미래는 아니다. 다만 본격적으로 자율주행 시대가 개막하면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고되는 시장이다. 향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장 형성 초기 단계에서부터 발 빠르게 준비를 해나가는 이유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역시 2027년 자율주행차 양산을 목표로 자율주행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는 물론 차 생산 기술까지 갖추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한다. 첫 기관투자유치에서 FI는 물론 SI의 러브콜을 받은 것도 이를 방증한다.
◇'첫 기관투자 라운드' 시리즈A 160억 조달, 카카오모빌리티 SI 참여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경일대학교 교수창업기업으로 2018년 7월에 설립됐다. 현대차 자율주행 선행 연구센터 출신의 교수 4명이 모여 공동으로 창업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란 기업명은 자율주행의 a부터 z까지 해결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왼쪽부터) 허명선 기술이사, 한지형 CEO, 유병용 기술이사, 오영철 CTO. 사진/오토노머스에이투지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는 "자율주행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벤처기업으로 시작을 했다"며 "자율주행차는 상용화 전으로 일반 시작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R&D사업을 주로 해왔다"고 말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주목한 시장은 B2G다. 한 대표는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부, 지자체와 손잡고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기술 신뢰도를 쌓겠다는 전략을 세웠다"며 "현재 서울, 판교, 대구 외 전국 여러 주요 도시에서 실증 테스트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 대한 고민은 깊었다. 정부R&D 사업은 자율주행 시대를 준비 단계에 진행되는 프로젝트다. 자율주행 시대에 접어든 뒤에는 더 이상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아 진행할 과제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고민에 대한 답은 자체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었다. 올해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전환점이 된 해이기도 하다. 소프트웨어 개발로 시작한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차 생산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설립 후 처음으로 기관투자자로부터 자금을 확보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투자라운드의 열기는 뜨거웠다. 투자 검토를 제안한 기관투자자 모두 라운드에 참여해 납입까지 단행했다. 기관투자자가 오히려 더 많은 투자액을 요청하며 당초 계획한 목표액의 3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마무리된 시리즈A 라운드는 160억원으로 클로징됐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으며,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케이앤투자파트너스, 인라이트벤처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이 재무적투자자(FI)로 이름을 올렸다.
투자라운드를 진행하며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목표는 더 구체화됐다. 그는 "이왕 생산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면 양산이 가능한 자율주행차를 만들기로 결정했다"며 "상품성 있는 이 차를 만들어 세계 최초로 양산형 운전대가 없는 무인 모빌리티를 내놓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내년 자체 플랫폼 차 개발 착수, 2023년 시리즈B 라운드 500억 목표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현재 국내 유일하게 초소형차부터 승용차, 버스, 트럭까지 전국에서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라운드에서 SI로 참여한 카카오모빌리티와 국내최초 자율주행 유상운송 서비스를 론칭하기도 했다. 현재 세종정부청사 주변에서 운영 중이며 향후 특구 지역에 대해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한 대표는 "지자체, 기업과 협업해서 최대한 다양한 지역의 시범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라며 "기술적 신뢰도를 쌓고 상용화 시점이 왔을 때 자체 플랫폼 차로 대량 생산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투자 라운드 목표 시점은 2023년께로 설정했다. 내년부터 자체 플랫폼 차 개발에 착수해 향후 2년간 프로토카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후 파일럿카를 진행하는 시점에 시리즈B 라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목표 투자유치액은 500억원 수준이다. 이어 최종 양산에 들어가기 전 시리즈C 라운드를 열거나 IPO를 추진하겠다는 로드맵을 그렸다.
그는 "시리즈B에 앞서 SI 중심의 추가 투자라운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상태"라며 "협업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국내 기업이나 해외투자자를 유치해 성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효정 기자